[팩트맨]‘코로나19 허위 정보’ 진원지는 트럼프?…연구 보니

2020-10-06 57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사망자가 속출하고, 가짜뉴스도 등장합니다.

[영화 '컨테이젼' 중]
"이 개나리액을 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계속 먹었어요."

치료제를 구하려 폭동까지 일어납니다.

전염병만큼이나 '인포데믹' 즉 정보 전염병도 위험한데요.

최근 코로나19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트럼프 미 대통령'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 알아보겠습니다.

코넬 대학 연구진은 코로나19 확산 5개월간 쏟아진 3천 8백만 개 기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가짜뉴스를 추려 주제별 분석하니

-5G가 코로나 전염시킨다
-새로운 세계 질서를 위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부터
-특히 '기적의 치료제'와 관련된 내용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기적의 치료제 관련 내용이 5개월간 얼마나 언급됐는지 그래프로 그린 건데, 3월과 4월 크게 치솟죠.

먼저, 3월 19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3월 19일)]
"이 약들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라리아 치료제 언급 후 관련 정보가 쏟아진 건데

두 번째 그래프가 치솟기 직전엔 이 발언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미국 대통령 (4월 23일)]
"살균제로 뭔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폐를 청소한다든지…"

팩트맨이 국내 포털사이트 검색량도 살펴봤는데요. 같은 기간 말라리아 치료제 관련 검색이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발언 모두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치료 효과가 없어 FDA 긴급승인 취소됐고,

살균제 주입 역시 목숨을 잃을 수 있단 의학계 경고 있었죠.

연구진은 코로나19 허위 정보 중 37.9%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분석했는데요.

영어 기사만 다뤘다는 한계도 있지만, 미 대통령의 발언이 코로나19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임솔, 전성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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